매주 목요일~다음주 수요일
주일 단위 전시 (연중 무휴)

am 10 : 00~ pm 06 : 00

백악미술관소장작품
전시명 第二木石居上樑文(제2목석거상량문)
전시장소
전시기간 ~
내용

第二木石居上樑文(제2목석거상량문)  128x31cm 1944


 

본래 東岡에 뜻을 두니 일찍이 天山의 象을 점지하고 西磵보다 先躅을 사모하여 木石에 자리를 잡았다

猿鶴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鷄豚과 인연을 맺으니 주인은 七十의 늙은 나이요 여러 겁운을 겪은 끝이다. 젊어서 도성에서 살던 것은 이미 꿈이 되고 평소에 학문을 연구하니 다만 마른 반딧불만 남았고, 세상의 禍變을 많이 치르어 머리가 모지라지고 부모를 여읜 외로움에 눈물만 흘렸다

강남에 가을되니 庾信의 詩賦를 읊고 여생이 짧으니 阮籍의 갈 곳이 막힌다

차라리 살던 곳에서 죽을지언정 어찌 행동을 변하여 살기를 꾀하랴

先山에서 두어 마장 되는 곳에 손자가 살 집을 지으니 杜子美의 성밖 집처럼 容膝할 만하고 申屠蟠의 숲속 집처럼 보신할 만하다

작은 바람도 없으니 부질없이 萇楚가 부럽지 않으며, 세상에 대한 기대도 없으니 松楸에 의지함이 도리어 다행하다

어찌 늙은이만 소일할 뿐이겠는가. 아울러 仲孫 살 집도 지음이다

예전에 풀이 우거진 곳 지금은 자리를 편안히 깔았고 우물을 파서 샘을 얻으니 물 긷는 길이 열리고 문을 닫고 나물을 심으니 부귀를 원하지 않는다

쌓인 것은 唐詩와 宋文이니 글 읽는 소리를 듣겠고, 墨榻은 秦篆과 漢隸이니 때로 본받아 씀을 보겠다

衛公子荊의 집처럼 되니 장인 나무 깎으며 잘 되라고 노래 부른다.


에헤야 들보를 동으로 얹으니 樊山의 봄빛이 和하도다

나무 끝에 아침햇살 맑게 비추니 꽃기운 훈훈하고 새소리 좋도다

에헤야 들보를 남으로 얹으니 찬내 물 여름에 불어 쪽 같도다

때때로 잠방이채 건너려면 모래 위 새떼들 두서넛 날은다

에헤야 들보를 서로 얹으니 돈암의 가을날씨 쌀쌀도 하다

서리 젖은 단풍잎 비단 같으니 시인들 다투어 글을 짓도다

에헤야 들보를 북으로 얹으니 삼각산 겨울구름 먹물처럼 엉긴다

삭풍에 눈꽃 불어 날리니 모두가 백옥처럼 한 모양된다

에헤야 들보를 위로 얹으니 아침결 산기운 시원도 하다

한가히 손으로 턱을 괴니 눈과 마음 다 함께 맑기도 하다

에헤야 들보를 아래로 얹으니 깊은 밤 수레소리 적어만 진다

사방에 한점 티끌도 없이 다만 달빛만이 벌판에 가득하다


바라건데 들보를 얹은 뒤에는 世道가 升平하고 가운이 興盛하여, 귀신은 虎豹의 자취를 금하고 대인은 자손을 점지하소서

王官谷에 있는 司空圓의 밭은 곡식이 항상 익고 潯陽에 있는 陶淵明의 길에 松菊이 늘 있어라

벼슬과 명예를 구하지 않으니 어찌 世路에 바쁘리요

선대의 가업을 계승하여 淸百家聲을 보전하고, 길이 烟霞의 주인이 되어 琅環의 福地를 떠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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