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다음주 수요일
주일 단위 전시 (연중 무휴)

am 10 : 00~ pm 06 : 00

백악미술관전시
전시명 궁체활자-김충현과 최정호
전시장소 백악미술관 1층
전시기간 2018-03-01~2018-03-14
내용
   『궁체 활자』전은 최정호의 궁체 도안과 김충현의 궁체 글씨를 한자리에 선보이는 전시로, 현재 쓰이는 궁체 폰트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디자이너의 작업과 그 본이 된 서예가의 글씨를 통해 글꼴 안에 담긴 두 사람의 교류를 살펴본다.
    김충현과 최정호가 갖고 있던 한글에 대한 애정은 살아온 환경도, 활동한 분야도 다른 이 둘을 하나로 엮어준다. 김충현은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저항하며 신학문으로부터 철저히 단절된 환경 속에서 한글서예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던 서예가이다. 한편, 최정호는 1934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일본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 광고에 사용된 완성도 높은 글자를 보고, 한글도 이렇게 아름답게 써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한글 활자체 디자인에 평생을 헌신한 인물이다. 일제라는 역사적 시련을 헤쳐나간 방식은 달랐지만, 그 안에서 김충현과 최정호가 가졌던 한글에 대한 사명감은 같았다.
    특히, 궁체에 대한 관심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두 사람이 1970년대에 이르러 실제로 교류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김충현은 궁체를 한글 서예의 근간으로 여겨 궁체 서법을 정리한 서예 교본을 다수 편찬했고, 최정호는 한글 고유 글꼴에 대한 갈증에서 김충현에게 자문을 구해 궁체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때 최정호는 김충현의 글씨를 참고해 궁체를 디자인했고, 결국 그 특징이 활자에 반영되어 현재 우리가 디지털매체에서 사용하는 궁체로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되었다. 
    전시는 크게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궁체가 형성된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고, 김충현이 자신의 서법을 완성하는데 참고한 한글 문서들을 선보인다. 전시의 본론이라 할 수 있는 2장에서는 김충현과 최정호의 궁체 비교를 통해 글씨가 활자화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반영, 변화되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현재 주로 사용되는 궁체 폰트들이 최정호가 개발한 궁체를 어떻게 계승, 보완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무심코 지나쳐온 폰트 안에 담긴 옛 매체의 기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궁체는 한글이 지니고 있는 붓글씨로서의 멋과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글씨체이다. 세로쓰기에 최적화되어 현재 쓰기문화에서 그 활용도가 높지 않지만, 가장 오래된 한글 서체인 만큼 앞으로의 한글꼴 개발을 위해서도 그 역사를 지나칠 순 없다. 궁체 역사의 한 부분을 이루는 서예가와 디자이너 사이의 작은 교류를 살펴보는 이 전시가 보다 다양한 한글꼴 개발을 위해 서예가와 디자이너가 서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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