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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올 일중서예상 대상 받은 하석 “한 글자에도 마음 보인다”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7-04-26 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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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7-04-26 15:04:11
취묵헌(醉墨軒) 인영선(70)씨와 하석(何石) 박원규(69)씨는 한국 서예계가 손꼽는 달인이다. 지난해 취묵헌이 제4회 일중서예상 대상을 받더니 올해 하석이 뒤를 이어 제5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현대 서단을 대표하는 일중(一中) 김충현(1921~2006) 선생의 서예정신을 기려 2008년 제정된 한국 서예계의 대표 상을 두 사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잇는다. 일중기념사업회(이사장 김재년)는 12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하석의 시상식 겸 취묵헌의 초대전 개막식을 열었다.

취묵헌은 자호 뜻 그대로 먹과 술과 글에 취해 한평생을 살아온 천상 서인(書人)이다. 전서와 행초서에 집중한 취묵헌의 작업에 대해 일중 선생은 “청정무구한 풍격으로 각 체의 연구에 열성을 다했다”는 평을 내렸다. 함축미 풍부한 문학성을 품은 그의 서예는 파격적 실험을 거듭해 글과 글씨가 묘하게 어우러진 새로운 차원의 문인화(文人畵) 길을 열었다.

이번 수상자 초대전 제목은 ‘말 없는 산같이’다. ‘흐르는 물처럼, 말 없는 산같이’ 쓰고 또 즐기면서 여일하게 흘러갈 뿐이라는 그의 마음이 읽힌다. 취묵헌은 “먹을 갈아 붓을 빌려 늘 그러하기를 빌어보지만 그러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산의 장엄 이 그리워 글씨를 쓴다면서 덧붙였다. “종일 산을 타도, 언제 와도, 산은 말이 없어 좋아요. 나는 언제 말을 잊은 이와 말을 해보나.”
하석은 대학에서 법학과 국문학을 전공한 뒤 붓 한 자루에 생명을 건 타고난 서예가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한학(漢學) 공부에 고금의 서론(書論)을 제 것으로 소화해 새롭게 토해내는 기세가 무섭다. 그는 “서예란 붓으로 자신의 마음상태를 드러내는 것으로 한 글자에 마음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석은 자유분방한 실험적 서풍으로 이름났지만 안으로 꾸준히 정진하는 서예가의 면모가 강하다. 해마다 자비를 들여 한 권씩 펴낸 ‘서예전각작품집’은 눈에 안 보이게 후배들을 독려하는 채찍이다. 서예 개인전을 열며 입장료를 받는 자존심도 유명하다. 서예잡지 ‘까마’의 창간인으로 한동안 필명을 날렸다. ‘2013 세계 서예 전북 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았다. 전시는 18일까지. 02-734-4205.

[출처: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0019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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